미국의 전설적인 파일럿 어밀리아 에어하트가 1937년 실종 당시 몰았던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0일 보도했다.
해양탐사업체인 '딥 시 비전' 조사팀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평양 해저 4,877m에서 에어하트가 실종 당시 조종한 록히드 10-E 엘렉트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.
미 공군 정보장교 출신인 토니 로메로 딥 시 비전 최고경영자(CEO)는 에어하트가 실종 전 기착 예정지였던 중부 태평양 적도 부근의 미국령 하울랜드섬에서 약 161㎞ 떨어진 해저에서 비행기 형상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.
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의 도로시 코크란 큐레이터는 딥 시 비전이 찾아낸 해저 물체가 하울랜드섬에서 그리 멀지 않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.
심해 탐사업체 노티코스의 데이비드 조던 사장도 딥 시 비전이 찾아낸 물체에서 에어하트가 조종한 록히드 엘렉트라의 특징인 쌍발엔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.
그러나 일각에서는 에어하트와 누넌이 하울랜드섬에서 1,609㎞ 떨어진 마셜제도에 추락한 뒤 붙잡혀 사이판섬에서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사망했다는 가설이 제시됐다.